역사와 자연이 빚어낸 도시, 카파도키아 Cappadocia(역사와 자연 그리고 인간이 빚어낸 힘에 인해 경외감을 불러일으킨다.)
카파도키아는 도시 이름이 아니다. 방대한 아나톨리아 지역을 일컫는 말로 원래는 아름다운 말의 땅이라는 의미의 카파투카라는 이름에서 발음하기 쉽게 카파도키아로 바뀌었다. 모래와 자갈, 암벽으로만 보이는 이 땅은 황량하고 척박해 보이기 그지없다. 그래서인지 백만 년 전에 있었다는 화산 폭발과 몇 번의 홍수, 그리고 풍화작용으로 오늘과 같은 지형이 형성되었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는다.
오랜 세월 기독교인들의 은신처이자 예배를 드리기 위한 수도원으로도 유명한 이 지역은 성지라는 의미에서도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독특한 지형이 이곳을 더욱 유명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카파도키아는 역사와 자연 그리고 인간이 빚어낸 힘에 인해 경외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이곳을 둘러보다 보면 자연환경도 놀랍지만, 돌이나 땅이나 할 것 없이 파고들어 간 옛사람들의 집념이 여행객을 더욱 흥분시키게 만든다.
카파도키아를 이해하기 위해서 여행의 중심이 되는 지명 몇 곳을 기억해 두자.
네브시히르 Nevsehir
네브시히르 Nevsehir 는 카파도키아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공항이 위치한 도시이다. 네브시히르에는 가장 큰 오토가르가 있어 대부분의 버스가 이곳에서 출 도착하며, 여행안내소에서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카파도키아 여행 시작의 관문이기는 하지만 시내관광거리는 별로 없는 편이다.
괴레메 Goeme
괴레메 Goeme 는 괴레메 야외박물관과 저렴한 숙소와 식당, 이름다운 마을 풍경 등으로 배낭여행객이 가장 머물고 싶어하는 마을이다. 하지만 3성 이상의 현대적인 호텔을 찾아보기 힘들고 동굴을 개조하여 만든 펜션이나 작은 규모의 호텔들이 있어 독특한 추억을 만들기 좋은 곳이다.
우르굽 Urgup
우르굽 Urgup 은 괴레메와 비슷하지만, 규모는 좀 더 작다. 최근에는 현대적인 시설의 호텔들이 들어서고 있어 단체 여행객이나 좀 더 안락한 숙소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카이세리 Kayseri
카이세리 Kayseri 는 카파도키아의 공항이 위치한 도시이다. 시내에는 셀주크 시대의 시타델과 고고학 박물관 등이 있지만 관광하기에 그리 매력적인 도시는 아니다.
카파도키아 들어가기
항공
터키항공 Turkish Airlines 은 하루 약 10편, 이스탄불-카이세리 Kayseri, 이스탄불-네브시헤르 Nevsehir 구간을 운행한다. 또한, 인터넷 저가 항공으로 이스탄불과 이즈밀, 암스테르담 등지에서 카이세리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카이세리 공항에서는 네브시헤르, 괴레메, 우르굽 등 카파도키아의 다른 도시들까지 45분 안에 움직일 수 있다. 터키항공의 이스탄불-카이세리 구간 요금은 130YTL 부터 시작하며, 인터넷 저가 항공을 이용하면 더 저렴한 티켓을 구할 수 있다.
터키항공 리무진 버스
카이세리 공항에는 버스나 돌무쉬 같은 대중교통수단이 없다. 따라서 예약된 호텔이 위치한 도시로 이동하려면 택시를 타거나 터키항공에서 운행하는 리무진 버스를 타야 한다. 리무진 버스는 택시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예약된 숙소까지 데려다 주니 안성맞춤이다. 카이세리 공항에 도착하는 터키항공 스케줄에 맞춰 운행되는 리무진 버스는 사전에 예약해야 하며, 공항 밖에서 예약된 이름을 들고 서 있는 버스운전사를 만나 이동하면 된다. 아래 여행사가 이 리무진 버스의 예약과 운행을 대행하고 있다.
Argeus Tourism & Travel
- Add : I stiklal Cad. 13 Urgup - 요금 : 카이세리공항 ~ 우르굽 : 1인 12YTL / 카이세리공항 ~ 네브시히르 : 1인 15YTL / 카이세리공항 ~ 괴레메 : 1인 15YTL - Tel : (+ 90) 0384 341 4688 - WebSite : www.argeus.com.tr / www.cappadociaexclusive.com
버스
카파도키아로 들어오는 모든 장거리 버스는 네브시히르 오토가르에 먼저 도착하여, 이후 우르굽이나 괴레메 등의 다른 도시로 연결된다. 버스 회사에 따라서는 네브시히르 오토가르에서 세르비스로 예약된 호텔까지 데려다 주는 경우도 있다. 세르비스가 없는 경우 오토가르에서 돌무쉬를 타고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하면 된다. 이 외에 대형 버스 회사인 켄트 Kent 사와 메트로 Metro 사의 버스들이 이스탄불, 앙카라, 콘야, 인탈랴, 데니즐리, 파묵칼레, 셀주크, 쿠사다시 등에서 정기적으로 출발한다. 이스탄불에서는 11시간, 셀주크 12시간, 파묵칼레에서 10시간 정도 소요된다.
카파도키아 들어와서
주로 야간버스를 이용해 새벽에 도착하는 카파도키아는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인다. 오토가르에 내리면 미리 예약된 투어회사에서 픽업을 나와 있는 경우가 많다. 만약 여행사를 통해 투어를 예약하지 않은 경우라면 버스회사에서 제공하는 세르비스나 돌무쉬를 타고 예약된 호텔, 또는 희망 지역으로 이동하면 된다.
카파도키아는 매우 넓은 지역으로 네브시히르, 우르굽, 아바노스를 잇는 삼각지역과 그 주변 지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주로 숙소는 네브시히르와 우르굽, 그 사이의 괴레메에 잡는 것이 일반적이다. 숙소에서 가까운 지역은 도보나 돌무쉬를 이용해 여행할 수 있지만 데린쿠유 지하도시, 으흐라라 계곡 등은 개별적으로 이동하기도 힘들고 가이드 없이 길을 찾기도 힘들다. 대부분의 여행객이 여행사에서 진행하는 투어프로그램에 참여하니 지역 여행사의 도움을 받아서 주요 관광지들을 여행하자. 이렇게 여행사의 도움을 받으면 2~3일 만에 카파도키아의 핵심지역은 거의 둘러볼 수 있다. 하루는 괴레메 지역 자유여행, 하루는 투어프로그램을 예약해 여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추천일정
먼저 어느 도시에서 머물 것인지와, 여행사의 투어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돌무쉬로 연결이 잘 되는 편인 괴레메를 중심으로 하루는 개별여행을, 하루는 여행사 투어프로그램으로 여행을 진행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괴레메는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괴레메 야외박물관이 있는 곳으로, 이곳을 먼저 둘러보고 괴레메 시내에서 다음 목적지로의 버스티켓을 구입, 여행사를 방문하여 투어프로그램을 예약하도록 한다.
카파도키아는 터키여행 시 이스탄불 다음으로 많은 여행자가 선호하는 곳이다. 따라서 터키의 각 도시로 주·야간버스가 운행하고 있으며 이스탄불로 가는 경우 항공이동도 가능하다. 야간버스로 다음 목적지까지 이동할 계획이라면 카파도키아에 도착하자마자 버스표를 구입하도록 하자. 투어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면 이동 시간에 맞춰 출발하고 오토갈까지 데려다 달라고 하는 것이 좋다. 네브시히르, 괴레메, 우르굽에서 모두 버스가 출발하니 내가 구입한 버스가 어느 도시의 오토갈에서 출발하는지 사전에 반드시 확인해 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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