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게는 BC 12-13세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팜필리아 Pamphylia 의 가장 중요한 도시로 아크수 Aksu 강 서쪽의 평야 지대에 발달하였다. 알렉산더 Alezander 제국의 침입 전까지 리디아 Lydian 와 페르시아 Persiar 의 지배를 받았었고 후에 페르가몬 왕의 지배를 받게 되면서 로마 제국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페르게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건축물은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그레코로만 양식의 극장이다. 고대 유적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지만 겉에서 보는 지금의 모습으로는 극장이었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훼손 된 상태이다. 그러나 20층 가까이 되는 높이에 1,300 여 석에 이르는 규모는 당시의 극장이 꽤 중요한 장소였음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극장을 지나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경기장과 유사한 형태의 트랙모양의 빈터를 보게 된다. 바로 로마제국 시대의 경기장 터인데 지금은 풀과 돌 조각들만이 경기장을 채우고 있다. 길을 따라 주차장과 매표소가 있는 곳에 다다르면 한 쪽 구석으로 경기장으로 향한 문을 가진 돔 형태의 건물을 볼 수 있는데 이 곳이 맹수들이 대기하고 있던 곳으로 이 문을 통해 경기장으로 투입 되어 글래디에이터와 혈투를 벌였다고 한다. 매표소를 지나면 왼쪽으로 유적지의 개념도가 그려진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순서대로 페르게의 흔적을 따라가 보자.

가장 처음 만나게 되는 것은 Roman Gate 로 양 옆으로 지금은 부서진 벽이 세워져 있고 문 위로 둥근 아치 모양의 위로 돌을 조각조각 끼워 맞추어 벽과 연결된 형태로 되어 있다. 여러 크기의 돌들이 단단하게 쌓아져 있는 느낌을 준다. 문을 통과하면 약 90m에 달하는 긴 길이 펼쳐 지는데 아칸투스 잎 모양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대리석 기둥과 조각들이 바닥에 놓여져 있다. 그 왼쪽으로 아치형 문을 가진 벽 앞으로 연못 혹은 분수대와 같은 모양의 님페움 Nymphaeum 이 자리하고 있다. 전면에 새겨진 부조에는 다양한 장식 요소를 표현하고 있고 님페움의 발굴 작업 때 발견한 로마 황제 세베루스 Septimius severus 와 그의 아내 그리고 아들의 대리석 조각상은 현재 안탈랴 박물관에 전시 되어 있다.
님페움을 지나 왼쪽으로 팜필리아에서 그 규모가 가장 컸던 남쪽 목욕장터가 있다. Roman Gate 와 연장선상에 있는 길을 따라 남쪽 목욕장터 옆으로 Hellenistic Gate 가 자리하고 있다. 이 문은 페르게에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건축물로 두 개의 커다란 타워로 된 문과 말발굽 모양의 안뜰로 구성되어 있다. 타워는 3개의 층으로 구분되어 있었고 지금을 볼 수 없지만 원뿔 모양의 지붕을 가진 형태였다. Hellenistic Gate 의 동쪽으로 약 65m 크기의 Agora 가 자리하고 있고 타워 뒤로 안뜰은 열주로로 이어진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뻗은 열주로는 Triple - Arch 아래로 난 길로 그 길이가 약 250m 에 달하고 그 양 옆으로 상점들이 늘어서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