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파도키아를 찾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거대한 지하도시 데린쿠유를 보기 위해서일 것이다. 이 거대한 지하도시를 건설하는데 얼마나 걸렸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었는지, 기술적인 어려움은 어떻게 풀었는지, 그리고 정확한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가 없다. 다만 지하 7층에 십자가 모양의 교회가 있고 1층을 개조하여 성경학교를 만들었던 흔적이 있어 로마시대와 비잔틴 시대에 사람이 살았었다는 것만 알려져 있다. 이 거대한 지하도시는 지하 깊은 곳까지 깨끗한 공기가 빠르게 유입되며 계절에 관계없이 환기구 주변 온도는 7 ~ 8℃를, 환기구가 없는 곳의 온도는 13 ~ 15℃를 유지한다. 개미집이 연상되는 이 지하도시는 지하 8층까지만 관광객에게 공개하고 있고 교회와 학교, 주방과 화장실, 침실, 기도실, 우물 등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각 방마다 길을 안내하는 표시가 있긴 하지만 눈에 잘 띄지 않으므로 일행과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